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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인권도시 광주 다크투어리즘에 미래 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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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방활력연대 작성일 22-09-21 10:10 조회 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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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도시 광주 다크투어리즘에 미래 있다 <중>

국내외 성공사례서 해답 찾는다
서울 서대문형무소, 제주 4·3투어…어두운 역사서 빛을 찾다
체계적 프로그램에 잇단 발길…제주는 조례로 5년마다 육성계획 마련
폴란드 아우슈비츠수용소·뉴욕 9·11메모리얼파크 등 세계적 명소로
2022년 09월 21일(수) 광주일보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전쟁과 학살, 참사 현장이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역사교훈여행) 명소로 재탄생하고 있다.

국내외 다크투어리즘 명소들은 역사 현장을 오롯이 보전해 비극의 순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공통점이다. 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체험과 추모, 아픈 역사를 되풀이 않겠다는 반성과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 다크투어리즘 명소로는 제주도와 서울이 꼽힌다. 이 중 제주도는 4·3 사건을 중심으로 다크투어리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까지 6년 6개월 동안 제주 곳곳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제주도민 3만여명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건이다.


제주 4·3 평화공원과 4·3 기념관, 600여곳의 4·3 유적 등을 관광자원화 해 하나로 이었다. 관덕정, 곤을동, 다랑쉬굴, 큰넓궤 등 4·3 학살터를 원형대로 보존한 뒤, 이를 돌아볼 수 있는 4.3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일제 군용비행장인 알뜨르 비행장부터 일제 진지동굴, 조천만세동산 등 일제강점기 유적들도 투어에 포함돼 있다.

제주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다크투어리즘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다크투어리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5년마다 다크투어리즘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세우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제 탄압의 상징인 서울 서대문형무소도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명소로 꼽힌다. 서대문형무소는 남산 ‘국치의 길’부터 역사관까지 이어지는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역사관에는 당시 서대문형무소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했으며, 독립투사들이 겪었던 고문 장면을 보여주거나 고문도구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생생한 경험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꾸며졌다. 재소자들의 하루 일과 등 형무소 생활을 재현하고, 생존 애국지사의 육성 증언을 들으며 사형장을 직접 들어가 보는 등 경험을 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다크투어리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잔혹상을 보여주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가스실과 죽음의 벽, 고문실 등을 포함해 전체 28동을 보존 및 공개하고 있다. 아우슈비츠는 일반 투어, 일일학습투어, 심화학습투어 등 투어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반성과 참회의 장소로 삼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9·11 메모리얼파크도 매년 관광객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는 다크투어리즘 명소다. 옛 세계무역센터 1, 2번 건물이 있던 자리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9·11 테러로 사망한 이들을 기리고 있다.

9·11 메모리얼파크 박물관은 붕괴 순간을 기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시 비상구로 쓰였던 건물 내 계단을 복원하거나 당시 뉴스 모음, 희생자들의 음성 기록, 피 묻은 하이힐이나 불탄 방화복 등 현장 유품, 건물에 깔렸던 소방차 등을 전시해 참사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베트남 구찌터널은 베트콩 1만 7000명이 13년간 생활했던 지하 땅굴을 복원해 전쟁 참상을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며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 현장은 폐쇄된 원자료 주변과 폐허가 된 마을을 돌아보며 원전 역사를 듣는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밖에 캄보디아 프놈펜 킬링필드, 일본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 중국 난징대학살기념관 등이 다크투어리즘의 성공 사례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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