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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전공대와 4세대 방사광 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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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방활력연대 작성일 20-12-08 12:31 조회 2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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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와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김양수 장성군수

2020. 04.13. 광주매일신문

 

미국 미시간주 주도(州都)인 랜싱 옆에 이스트랜싱이란 대학도시가 있다. 이곳에 핵물리학 연구 분야 1위 대학인 미시간주립대가 있다. 지난해 여름 이 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FRIB(희귀성동위원소 생산시설)이란 연구소를 살펴보았다. 여기서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가속기의 진화과정과 다양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엄격한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친후 아들의 안내를 받아 다녀온 이곳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초전도입자가속기를 구축하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의 현장이었다. 15년 전에 국내에서 아들 녀석의 모교인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를 견학한 경험이 있지만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복잡했다. 관계자들 말에 의하면 2008년 시카고에 있는 아르곤 국립연구소를 제치고 7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왔다고 한다.

 

지금 우리 정부가 새롭게 구축하려는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도 이처럼 지방 소도시에 입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 가속기 연구소만 독자적으로 설립하는 것보다는 연구 중심대학과 연계해 건립하고 운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런 뜻에서 전남도가 입지를 성사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나주 한전공대 인근 연구단지(40)가 최적의 후보지라고 확신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부지 공모에 들어간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에 나주를 비롯한 5개 지자체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지선정 기준의 불공정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어 안타깝다. 한 번 정해진 룰을 변경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졸속으로 결정한 흠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평가위원들도 서면평가와 현장확인 단계에서 사명감을 갖고 대의명분을 살려 평가해주기 바란다.

 

지금까지 알려진 평가기준에 현 자원 활용가능성이란 항목이 있는데 인근지역 연구자원을 평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연구자원이 기존 가속기 연구소로 특정되어서는 안 된다. 인근지역 대학들의 연구 인력과 연구 시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되면 나주가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나주의 한전공대와 동신대, 광주의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대, 국립과학대학인 광주과기원(GIST) 등에 풍부한 연구자원이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 기여항목이 형식적인 하부지표로 격하되어 있다는 지적은 온당하다. 상위가치인 균형발전 이념에 합당하게 이 항목의 위상을 격상하고 배점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특히 가속기 불모지인 호남에 입지시켜야 초대형 연구시설의 지역편중현상이 해소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란다. 이미 3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4세대 선형 방사광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는 포항이나 15천억 원을 투자해 대전 중이온 가속기(RAON)를 구축 중인 충청권은 제외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번에도 만약 호남을 도외시한다면 광주, 전남, 전북 3개 시·도민의 염원과 호남권 소재 21개 대학총장의 지지성명을 팽개치는 일이다.

 

마침 지난 3일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가 한전공대 학교법인설립허가를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하는 한전공대는 총장 인선 및 교직원 선발 등 사전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지역 입장에서 볼 때 한전공대와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전공대 설립 및 운영비로 2031년까지 16천억원이 투자되고,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비 1조원은 2027년까지 대부분 국비로 충당될 예정이다. 한전공대가 초대형 연구시설과 연계 운영되면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를 반드시 유치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특화 인재양성기관인 한전공대와 차세대 먹거리용 핵심시설인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꼭 들어서도록 전남도와 나주시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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