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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선열들의노고를 되새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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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방활력연대 작성일 21-06-03 19:20 조회 3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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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들의 노고를 되새길 때

2021.06.03. 매일신문

 

채정민 사회부 차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달이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다리를 뻗고 누울 자리가 있다. 힘에 부쳐도 이를 악물고 삶의 터전을 지켜냈다는 걸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우리도 이 땅을 오롯이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킨 땅 아닌가.

 

한데 현재 우리 상황이 녹록지 않다. 패권 국가 미국과 패권에 도전하는 신흥 강국 중국 사이에 '제대로' 끼인 형세다. 쉽사리 움직이기도 힘들다. 오랜 동맹인 미국과는 민주주의라는 가치도 공유한다. 중국은 우리 최대 교역국이라 외면하기 어렵다.

 

역사적으로 봐도 패권 국가와 신흥 강국의 대결은 피할 수 없다고들 한다. 하필 그 한가운데 우리가 있다. 더구나 동족인 북한은 중국을 등에 업고 우리와 대치 중이다. 그게 끝도 아니다. 편치 않은 이웃도 있다. 일본은 수시로 우리 신경을 긁는다. 최근엔 독도 영유권 문제를 또 걸고 넘어진다. 악연으로 얽힌 과거사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라고들 한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그렇게 생각들을 한다. 통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각종 국제기구들도 우리를 선진국으로 분류한다. 이만하면 목에 힘을 좀 줄 만도 하다. 미국 민간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평가한 2021년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도 우리는 당당히 6위다. 평가 대상인 138개국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은 넓지 않다. 여전히 구한말처럼 '줄타기 외교'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사는 동네 주변이 험해서다. 공교롭게도 GFP의 군사력 평가에서 1, 2, 3위와 5위에 오른 나라들이 우리 옆에 바짝 붙어 있다. 1위는 미국, 2위는 러시아, 3위는 중국이고, 5위는 일본이다. 4위 인도만 우리와 지리적, 정치적으로 한발 비껴나 있을 뿐이다.

 

교실 풍경을 예로 들어보자. 내신 성적 1등급을 받으려면 전교에서 상위 4% 내에 들어야 한다. 2등급은 11%까지다. 138명 중 6등이라면 1, 2등급을 오르내리는 실력자. 문제는 전교 1, 2, 3, 5등이 같은 반이라 빛이 제대로 나질 않는다. 우리 모습이 이렇다. 오죽하면 능력자이신 단군 할아버지에게 딱 하나 부족했던 점이 부동산을 보는 눈이었다는 농담을 할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는 노릇이다. 현충일을 맞아 선조들의 노력을 되새기고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특히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고구려 등 우리 고대사를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중국의 동북공정, 최근의 '김치공정''한복공정'을 저지할 수 있다. 일본에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직시하도록 만들고, 독도 침탈 야욕도 무너뜨릴 무기가 된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간결하게 정리해 말하면 과거의 사실에 비춰 현재의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좀 더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역사를 스승으로 삼아 우리가 그릴 미래, 후세에 물려줘야 할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백범 김구 선생의 글을 빌려도 괜찮을 듯하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이렇게 그렸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중략)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強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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