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안동보다 서원이 많은 함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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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방활력연대 작성일 22-10-06 17:54 조회 9회 댓글 0건본문
▷ 선비문화탐방로 & 동호정 국악공연
함양은 선비 마을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 개 채 세워져 있다.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 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다. 서하면 화림동 계곡은 과거 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예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 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불렸다. 현재는 농월정 터-동호정-군자정-거연정을 나무다리로 이은 6.2㎞ '선비문화탐방로'(2006년 말 완공)에서 선비들이 지나쳤던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길을 쭉쭉 걸어 나가다, 정자에 잠시 앉아 신선놀음을 즐길 수도 있다. 함양 온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동호정에서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동호정은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등에 업고 의주로 피난을 했다는 장만리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1890년경에 지은 것이다. 장만리 선생은 선조가 영원히 잊지 못하는 사람, 즉 ‘영세불망자(永世不忘者)’라고 했다.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서하면 황산마을에 내려와 지금 정자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선생이 즐겨 찾았던 그 물가에 정자를 세운 것이다. 동호정 앞에는 '해를 덮을 만큼 큰 바위'인 차일암(遮日岩)'과 짙푸른 숲, 여유 있게 흐르는 물줄기가 평온한 기운을 내뿜는다. 바위 위에 물살이 파놓은 웅덩이들이 있는데, 이곳에 막걸리를 쏟아붓고 꽃잎이나 솔잎을 띄워 바가지로 퍼마시는 이도 있다고 한다.
▷ "심봤다" 산삼 캐기 체험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는 백두대간을 축으로 1000m 이상 되는 산이 15개소나 되는 전형적인 청정산골지역이다. 예로부터 산삼.산약초가 많이 자생하여 중국의 진시황의 명을 받아 서복이 불로초(산삼)를 구하러 온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과 덕유산의 게르마늄 토양에서 자란 함양산양삼은 약효가 뛰어나 예로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유명하다.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40년 경험과 전통의 심마니가 재배하고 운영하는 산삼농원에서 진행되는 산삼 캐기 체험을 진행할 수 있으며, 7년산 산양삼 1뿌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 낭만적인 가을밤, 한옥스테이
일로당 한옥스테이, 남계한옥스테이, 지리산 태고재 등 3곳의 한옥민박을 운영 중이며, 최대 4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일로당과 남계한옥스테이의 경우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시설과 세면시설, 객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 군데 숙소 모두 간단한 욕실용품과 헤어드라이기 등이 구비되어있다. 개평한옥마을에 있는 지리산 태고재는 식당을 겸하고 있다. 숙박과 무관하게 식사를 하고 가도 좋은 집이다.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맛의 품격이 대단하다.
▶▶▶ 생활관광 프로그램 함양 온데이 = 함양군 지곡면에 위치한 개평마을과 남계서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함양 온데이(on day)는 3박 4일간 한옥 숙박시설에 머무르며 현지인들의 생활을 경험하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생활관광 프로그램으로 함양 온데이의 3박 4일의 프로그램 중 2일은 필수 일정, 2일은 자유 일정으로 구성된다. 생활관광 프로그램 일정은 ▲ 한옥스테이(일로당 한옥스테이, 남계 한옥스테이, 지리산 태고재 3곳 중 택 1), ▲ 문화체험 : 솔송주 칵테일 체험, 개평자갈한과 만들기, 개평 노참판댁 고추장 만들기, 산삼 캐기, 압화 체험, 다식 만들기, 남계서원 제례예절체험 등, ▲ 선비문화탐방로 걷기, 개평마을 탐방 등이다.
함양(경남) = 권오균 여행+ 기자(59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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