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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안동보다 서원이 많은 함양, 가을에 가야 하는 이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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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방활력연대 작성일 22-10-06 17:49 조회 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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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보다 서원이 많은 함양, 가을에 가야 하는 이유

2022.10.06. 매일경제

 

한옥 60여채 옹기종기 개평마을

유네스코 문화유산 남계서원

데이트하기도 좋은 상림공원 보고

한옥에서 잠들며 가을밤 정취 만끽

대통령마다 '엄지 척' 솔송주 시음

향 가득하고 색깔도 이쁜 압화 만들고

산삼 캐기까지 체험 프로그램 유익

지역밀착 함양온데이 여행상품 인기

 

경남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두 국립공원이 걸쳐있는 산중 오지다. 조선시대 유배지로 쓰였다. 동전의 양면처럼 그 영향인지 학구열이 높았다. 두 번째로 왕에게 현판을 하사받은 사액서원인 남계서원을 비롯해 서원이 13개나 있었다. 이는 안동의 11개보다 많은 숫자다.

 

진병영 함양군수(무소속57)는 그래도 옛날보다는 오가기 편해졌다고 했다. 진 군수는 군 복무 시절 고향에 오려면 서울을 거쳐 하루 걸렸다. 지금은 서울에서 3시간대면 도착한다고 말했다. 차가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 출발 시 경부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거쳐 4시내에 진입한다. 철도나 항공기로 방문할 수는 없어 여전히 교통편은 아쉽지만, 그래서인지 한적하고 고즈넉하다. 남계서원에서 만난 김옥군 함양군 문화해설사는 "함양 여행지를 딱 세 개 꼽자면 개평마을, 남계서원, 상림공원"이라고 했다. 여기에 중간중간 정자에서 쉬어가며 선비문화 탐방로 걷기와 지역민과 밀착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해봤다. 대통령들이 감탄한 솔송주로 칵테일 마시기, 꽃송이로 압화 작품 만들기, 심본 듯 기분 상쾌해지는 산삼 캐기 등이다.

 

개평마을은 60여 채 한옥이 옹기종이 모여있다.

 

 

개평한옥마을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에서 8km 거리에 있는 지곡면에 있다. 지은 지 100여 년이 넘는 크고 작은 한옥 6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예부터 함양은 선비와 문인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일두 정여창이다. 일두(一蠹)라는 호는 한 마리 좀 벌레라는 뜻이다. 그는 본인 스스로 낮추는 겸양을 실천했다. 성리학사에서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5현으로 칭송되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정여창은 조선시대 연산군 대에 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되고, 1504년 갑자사화 때 부관참시까지 당하는 고난을 겪었다. 이곳 개평한옥마을에 일두 정여창'의 생가인 '정여창 고택' 또는 '일두 고택'이라 부르는 정여창 생가가 있다. '정여창고택'1570년 정여창 생가 자리에 지어진 이후 후손들에 의해 여러 번 중건 되었다. 현재 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적으로서의 명칭은 문화재 지정 당시의 건물주 이름인 '함양 정병옥 가옥'으로 되어 있다. '정여창 고택', '일두고택', '정병옥 가옥'은 모두 같은 곳이다. 일두고택에 들어서면 입구 나라에서 효자에게 내리는 정려패가 5개나 붙어있다.

기개를 드러낸 소나무가 고택에 기대어 있는 듯 조화를 이룬다. 사랑채에는 흥선대원군이 썼다고 하는 '충효절의' 와 김정희의 글씨라고 하는 '백세청풍'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걸려 있으나 고증은 안 된 상태이다. 안채 주변에서는 따듯한 가을 햇살이 방문객을 맞아줬다.

 

개평한옥마을의 골목길은 골목마다 종가와 고가가 자리하고 있다. 1880년에 지어졌다는 하동정씨고가, 1838년에 지어진 오담고택, , 풍천노씨 대종가 등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통 가옥들이 보인다. 드라마(KBS 토지/1987, MBC 다모/2003, tvN 미스터선샤인/2018, KBS 연모/2021 )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달 23일까지 옥계류수풍류전을 열고 마을 전체를 전시회 꾸미고 관람객을 받고 있다.

 

솔송주 칵테일, 압화 체험

 

개평한옥마을의 과거는 현재로 이어진다. 솔송주는 하동정씨 문중에 대대로 내려온 솔잎으로 담그는 솔잎술로 1997년 후손들에 의해 복원,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솔송주는 조선의 왕 정종의 손녀이자 정여창 선생의 부인이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송순과 솔잎을 넣어 직접 술을 빚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재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 35호 기능 보유자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27호인 박흥선 명인이 하동정씨 집안의 비법을 전수 받아 술을 빚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만찬주로 자주 찾았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 측 공식 만찬주로 쓰였다. 박흥선 명인은 당시 외교부에서 솔송주 60병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까 남북정상회담장에 있더라며,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공식 석상에서 건배주나 만찬주로도 다수 선정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에 함양을 찾아 솔송주를 마셨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선이 마시는 술"이라는 극찬을 남겼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도 재임 시 솔송주를 맛본 적이 있다.

 

솔송주는 일곱 단계(누룩만들기-밑술제조-솔잎/송순 채취-고두밥찌기-밑술, 솔잎, 고두밥 등 손으로 버무리기-발효-거르기)를 거쳐 빚어진다. 이때 사용되는 솔잎은 개평마을 뒷산의 소나무 숲에서 솔잎이 가장 향긋한 이른 봄에 채취하며, 송순은 가장 생명력이 있을 늦봄에 채취한다. 솔송주 문화관에서는 소줏고리를 이용해 옛 방식으로 내려진 솔송주(담솔)을 이용해 다양한 칵테일 만들기가 가능하다.

 

압화 체험은 호미랑 카페에서 한다. 이정숙 작가가 꽃의 종류와 압화 방식에 대해 설명하지만 배운다기보다는 자신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방점이 있었다. 압화는 꽃과 식물을 누름건조 시켜 액자, 부채 등의 작품을 만드는 꽃 공예 체험이다. 잘 만든 압화 작품을 보면 사진처럼 보인다. 압화 체험에 사용된 모든 꽃은 함양의 어르신들이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을 직접 손질하고 말린 것이다. 작품 크기를 선택하고, 꽃을 골라 각자 작품을 완성한 이후에 작품 해설 시간을 갖는다. 작품의 방향을 보고 작가가 심리 설명을 하는데, 타로점을 보는듯한 재미가 있다. 아리송하지만 개성 넘치는 작품에 모두가 힘차게 손뼉을 쳐준다.

 

두 번째 사액사원인 남계서원

 

 

서원은 조선시대의 사설 교육기관이자 선현들을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공간이었다. 남계서원은 조선 초기 성리학자이며 동방 5현으로 불리는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하여 1552(명종7)에 지어졌다. 1556년에는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임금이 현판을 하사하는 사액서원이 되었다. 정유재란(1597)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1603(선조 36)에 나촌으로 옮겨지었다가, 1612(광해군 4) 옛터인 지금의 위치에 다시 지었다.

 

남계서원은 조선시대 서원의 롤 모델 격이다. 구성의 완결성 때문이다. 남계서원은 출입문인 풍영루와 강당, 동재, 서재, 경판고(장판각), 사장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급한 경사지에 사당을 제일 높은 곳에 두고 출입문까지 일직선상으로 배치하였는데, 이는 전학후묘의 배치 형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며, 이후 각 지역에 건립되는 서원은 대부분 이러한 배치 형식을 따르게 되었다. 2009년에는 사적 제499호로 지정되었으며 2019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최종 등재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 상림공원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 잡은 호안림이다.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함양태수로 와서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 숲을 대관림이라 이름 지어 잘 보호하여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 후 중간 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 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옛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뿐이다. 상림에는 120여 종의 낙엽활엽수가 1.6km의 둑을 따라 80~20m 폭으로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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